'신정수' 아이템 제품 개발 매진 국수·전통주 출시 등 사업 확장

 박건주 대표
박건주 대표
온천의 고장 아산에서 물 하나로 성공을 꿈꾸는 청년CEO가 있다. 해외 유학을 마다하고 물 산업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엘로우마운틴의 박건주(27·사진) 대표가 주인공이다.

박 대표는 대학을 졸업하고 해외 유학을 준비하던 중 부친의 뜻에 따라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신정수를 활용한 주류와 국수 제품. 신정수는 박 대표의 부친인 박희원(58)씨가 온양온천 발원지로 알려진 아산시 초사동 황산자락에서 발견한 샘물로 병을 치료하는 신비한 샘물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추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세대 의과대 이규재 교수팀에게 물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의뢰한 결과 비만억제효과와 혈관질환 개선에 주목할 영향을 끼치는 사실이 입증됐다.

신정수라 명명한 물을 갖고 박 대표는 1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지난 7월부터 국수 시판에 성공했다. 국수로 유명한 충남 부여의 한 제조가를 일주일에 한번씩 3개월여를 찾아 노하우를 습득한 끝에 개발을 완료했다. 신정수를 활용해 만들어진 국수는 찰진 맛은 물론 나트륨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적어 웰빙 시대에 적합한 건강 국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허 출원중인 독창적인 기술을 사용해 국수를 먹어도 속이 불편해지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다. 국수가 간단히 한 끼를 채우기 위한 대용식이 아니라 장수를 기원하는 국수 본래 뜻을 간직한 건강 국수로 만들었다.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 입어 내년에 양산체제를 확충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물은 연관 제품 개발이 무궁무진하다. 이런 특성에 착안해 박 대표는 전통주인 '유황주'도 개발했다. 인공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신정수와 천연 재료로 빚은 유황주는 좋은 사람들과 마시는 좋은 술로 알려지며 벌써부터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 과거 호황을 누렸던 전통주 산업이 시장 점유율 1% 이하로 하락했지만 박 대표는 유황주를 통해 다시 한번 전통주의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은 유황주에 그치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신정수를 원수로 두부나 장류, 화장품 등의 제품 출시도 구상하고 있다.

구상을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충청남도경제진흥원의 청년CEO 500 프로젝트와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에 입주해 있는 박 대표는 사업 계획을 정초화하고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과정에 경제진흥원의 다양한 지원 시책이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고 밝혔다. 계약서 한장 작성에도 자칫 놓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을 진흥원의 컨설팅으로 보완했다. 청년CEO 500 프로젝트 참여는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무장하는 계기가 됐다. 진흥원에서 마련한 네트워크 자리에서 타 분야의 1인 창조기업가들과 자연스레 만남을 가지며 인맥과 사고의 폭도 확장되고 있다.

박 대표는 "신정수가 갖고 있는 장점을 십분 살려 외국의 유명 브랜드에 버금가는 기능수 제품 개발에도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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