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호 두시텍 대표 성공사례 발표

"아직 성공한 회사는 아니고, 성공을 준비 중인 회사입니다."

이날 좌담회에서 정진호<사진> 두시텍 대표는 회사의 현재를 성공이 아닌 성공을 준비 중인 업체라고 소개하며, 그동안 회사와 자신의 걸어온 길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두시텍은 GPS, 갈릴레오(Galileo) 위성항법 핵심기술 기반의 항법센서 및 고속 신호처리 전문기업으로, 해당 분야의 대부분에 대한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 전공이었는데 지금은 전자통신을 하고 있다. 대학도 지금의 전자통신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니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학계나 연구소에 박사님들이 즐비한데, 대학도 나오지 않는 사람이 발을 들여 놓으니 처음엔 무시하는 분위기도 있었다"며 "또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더니,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만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각고의 노력 끝에 15년 뒤에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했고 현재는 학계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 됐다.

그는 "우리나라는 기초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이 다 갖춰져 있다"며 "어떤 목표를 가지고 꼭 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대부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어떻게 내 것을 만드냐는 도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술발전을 위한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기업은 시장이 열리면 자본을 기반으로 뛰어들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기술을 버린다"며 "끝까지 기술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주체는 결국 중소기업"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

현재 두시텍은 위성항법 지상국 시스템 및 탐색구조, 항법수신기 프로세스, 위성항법 수신기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실생활 등 여러 분야에 응용을 시도하고 있으며, 향후 무인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 등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우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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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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