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어제 밤 현대제철 당진 공장 안에 있는

발전소에서 가스가 새나가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는데요.

(여) 번번이 사고가 나는데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 이 공장에선

지난 1년 새 각종 사고로

무려 10명 넘게 숨졌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1명이 숨지고 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현대그린파워 가스누출 사고.

유독가스 노출 위험이 컸지만

근로자들 일부가 가스 경보기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근로자들은

보일러 예열기의 용접 보강작업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9명의 근로자 가운데

3명만 가스누설경보기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산소호흡기는 숨진 양 모씨를 구하러 들어간

6명만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우창해 현대그린파워 공사관리팀장]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 부분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서 여기서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하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고 확인해보겠습니다.

사고 당시 연료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아

LDG가스가 역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땐

산소농도가 20.9%이상일 때 들어가야하고

작업 전 가스 측정을 해야하지만 이런 선행작업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정남희 당진경찰서 수사과장]

관리감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향후 진행할 계획...

현대그린파워는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부에

있으며 현대제철이 대주주입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5월에도

가스누출로 근로자 5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 1년새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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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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