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을 가다] 미디어팩 ②

유상훈 대표
유상훈 대표
누구나 부러워하는 안정된 좋은 직장을 박차고 험난한 창업 생태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젊음이가 있다.

미디어광고를 기획하는 1인 창조기업인 미디어팩의 유상훈(31·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방송공사와 삼성에서 영상제작관련 업무에 종사하던 유 대표는 지난해 4월 창업했다.

충남경제진흥원(원장 고경호)이 진행하는 `청년CEO500 프로젝트`가 계기가 됐다. 출·퇴근길에 마주한 `청년CEO500 프로젝트`를 알리는 현수막에 마음이 끌려 오랫동안 꿈꿔왔던 창업을 결행했다.

지난 6개월여간 진행된 청년CEO500 프로젝트는 막연하게 생각하던 창업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됐다. 사업자등록 개설부터 세무·노무 등 기업운영의 전반적인 정보를 한 자리에서 손쉽게 획득했다.

청년CEO500 프로젝트에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디어팩은 지난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30주년 영상을 제작하고 쌍용자동차 홍보영상과 소셜커머스 그루폰, 아모레퍼시픽 등 여러 기업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운영자금이 부족해 직장생활에서 모은 적금을 해약하고 밤새 작업한 결과물이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는 홍역도 겪었지만 모두 성장통이 됐다.

화려한 기술로 포장하기 보다는 진정을 담은 콘텐츠들이 결국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철저한 트렌드 분석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점도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위를 다지는데 한 몫 했다.

충남경제진흥원의 1인 기업 네트워크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다양한 업종의 1인 기업가들로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신제품의 아이디어를 얻고 신규 고객도 소개 받았다.

다른 1인 기업가의 성공과 실패사례를 생생히 접하며 본인을 돌아보는 기회도 됐다.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미디어팩은 벤처산실의 요람으로 일컬어지는 호서대학교 벤처창조융합관에 지난 5월부터 입주해 있다. 1인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함께 일하는 든든한 조력자 2명도 파트너로 합류했다.

또한 사업 영역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단순한 영상 제작에 그치지 않고 영상물의 미디어 활용까지 컨설팅해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중소상인과 고객을 잇는 매개체 역할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상인과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소통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영상제작팀도 인원을 보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유 대표는 예비 창업인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 대표는 "창업은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청년CEO 프로젝트를 비롯해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창업지원시책을 활용하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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