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이로서는 걱정과 관심을 나타내는 말에 불구하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억울 할 수 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때를 놓쳐 사람 만날 기회를 놓쳤을 뿐, 누구보다 30평생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눈이 높지도 않고, 신체 또한 너무 건강하지만 나를 알리지 않았으니 누가 알아주랴.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있어봤자, 저절로 감이 그냥 떨어지는 시대는 이미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누군가 내 매력을 알아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21세기 `내 짝`을 찾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 짝을 찾습니다."

대전일보가 연중기획으로 준비한 "내 짝"에는 30대 미혼남녀의 공개구혼 영상(love.daejonilbo.com)이 대전일보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에는 출연자의 직업을 비롯해 특기, 취미, 이상형까지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정보를 모두 노출한다.

첫번째 영상의 주인공은 로스쿨을 마치고, 당당히 법무법인 `내일`에 입성한 최성아 변호사(34).

눈에 띄는 외모와 화려한 화술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순박해 보이는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가 매력인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과다.

사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주말에 레포츠를 함께 할 수 있는 여성을 찾는다는 최 변호사.

정작 촬영에 들어가 속마음을 들어보니, 그도 남자였다.

화이트데이에 공개구혼을 선언한 훈남 최 변호사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원세연 기자 l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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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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