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짝을 찾습니다 17번째 주인공 호텔 요리사 권익범씨의 2번째 이야기
내짝을 찾습니다 17번째 주인공 호텔 요리사 권익범씨의 2번째 이야기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30대 미혼 남녀들이 남들로부터 듣기 싫은 말이 있다.

"미스 김! 눈 좀 낮추고, 남자 좀 그만 골라!" "최 과장! 혹시 몸에 문제 있는거 아냐?" 말하는 이로서는 걱정과 관심을 나타내는 말에 불구하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억울 할 수 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때를 놓쳐 사람 만날 기회를 놓쳤을 뿐, 누구보다 `30 평생`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눈이 높지도 않고, 신체 또한 너무 건강하지만 나를 알리지 않았으니 누가 알아주랴.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있어봤자, 저절로 감이 그냥 떨어지는 시대는 이미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누군가 내 매력을 알아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21세기 `내 짝`을 찾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 짝을 찾습니다."

대전일보가 연중기획으로 준비한 "내 짝"에는 30대 미혼남녀의 공개구혼 영상(love.daejonilbo.com)이 대전일보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에는 출연자의 직업을 비롯해 특기, 취미, 이상형까지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정보를 모두 노출한다. <편집자 주>

내짝을 찾습니다 17번째 주인공 호텔 요리사 권익범씨의 2번째 이야기.

대전에 있는 누나 집을 방문한 익범씨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부탁한 제작진의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재료를 꺼내든다.

이날 익범씨가 준비한 요리는 혼자사는 사람을 위한 음식 닭가슴살 스테이크, 까르보나라 파스타, 게살 샐러드.

집에 있는 재료라고 하지만, 요리사는 요리사였다. 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맛깔나게 담아내는 솜씨가 한눈에 봐도 프로티가 묻어난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아침상을 차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 익범씨.

그가 찾는 반쪽은 예의가 바르고, 눈이 맑은 여성이란다.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조심스럽게 밝히고, 조율해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이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여자친구가 원하면 한국으로 올 생각도 있다며 열린 마음을 보이는 그의 간절한 짝 찾기는 이뤄질 수 있을까?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