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브

살인마로부터 처참히 짓밟히고, 눈 앞에서 사랑 하는 가족마저 잔인하게 잃은 은아(김선아), 몸이 불편한 자신을 대신해 복수를 실행할 네 명(마동석, 신정근, 정인기, 이청아)을 모은다. 영화 '더 파이브' 속에는 휠체어에 의존한 불구의 몸으로 복수를 설계하는 은아와 그녀의 '위험한 계획'에 동참한 4명의 복수 가담자들 저마다의 처절한 사연과 복수의 서스펜스가 공존한다. 예술의 구현이라는 명분으로 살인을 일삼는 연쇄 살인마, 복수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생명과 맞바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은아, 그리고 가족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그녀의 복수에 가담하는 일행들. 그들은 은아의 위험한 복수를 실현하는 과정 속에서 악과 선, 그 경계에서 갈등하며 점점 이타적인 인물로 변화해간다.

특히 주인공 은아 역을 맡은 배우 김선아의 파격적인 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거칠고 헝클어진 헤어 컷, 그 속에 숨겨진 귓볼을 타고 은밀하게 흐르는 붉은 피,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의 흔적들을 지닌 채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그간 선보인 적 없는 강렬한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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