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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의료 여전히 열악

2013-11-07기사 편집 2013-11-06 21: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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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여건 제자리 걸음

출범 10개월이 지난 내포신도시의 초기 정주여건은 열악하기만 하다. 교육, 문화, 의료 등의 시설이 빈약하고 최근에는 덜하지만 지난 여름 내내 축사의 악취로 고생했다. 이와 함께 서해 광역교통망 구축이 난항을 겪고 있어 도청이전에 따른 새로운 교통량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 문화, 의료 등 기반시설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홈플러스가 지난 5월 계약을 철회하면서 이를 대체할 만한 대형마트 운영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공주대 의대를 설립한 뒤 유치하기 위해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지만 설립이 가능한지, 유치시기가 언제인지는 미지수다.

신도시의 성공의 열쇠는 아파트, 식당, 병원, 학교, 상가 등 가장 기본적인 시설을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빠른 시간내에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당초 이전을 계획했던 각종 공공기관의 이전 지연이나 철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람들이 정착하지 않으면서 상가나 교육시설에 대한 민간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지속돼 당초 계획됐던 신도시 조성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가족들과 함께 내포에 정착한 한 도청 직원은 "지금 당장은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기반시설들이 확충됐으면 좋겠다"라며 "내포로 이주해 온 사람들은 대형마트의 계약해지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여름 내내 이주민을 괴롭혔던 축사 악취도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해결해야 할 점이다. 도시생활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두통까지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홍성군의회 오석범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내포신도시 반경 2㎞ 이내에 축사 신설을 금지하는 조례제정은 충남도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광역교통망 구축도 신도시 정주여건에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충남도청 이전 등으로 새롭게 생겨난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 고위공무원들이 발품을 팔아가며 예산을 확보하려 했던 △제2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장항선 복선전철 등의 주요 SOC사업들이 잇따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제외됐다. 도는 다양한 방법으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가 SOC사업·대규모 신규사업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기조를 뚫고 사업비를 확보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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