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 한국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 사업 5. 우영산업(주)

천안시 차암동 2공단에 소재한 우영산업(주)은 1984년 설립돼 자동차 부품의 몰딩(Moulding)류와 도어 프레임(Door frame)을 생산해 기아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234억 원을 달성하고 본사가 있는 천안공장은 물론 경주와 광주에도 공장이 있다. 울산에는 연구인력 100명 규모의 생산기술 연구센터도 있다. 30여 년간 자동차 부품 제조의 외길을 걸어온 전문 기업으로 연간 800만 대 이상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초일류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우영산업은 산학연 네트워크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 천안지사가 뒷받침하고 있는 미니 클러스터가 산학연 네트워크의 주된 창구이다. 미니 클러스터는 기업 뿐만 아니라 지원기관, 학계 등 인적 구성이 풍부해 네트워크에 제격이다.

우영산업의 박병육(56·사진) 상무이사는 올해 산업소재부품 미니 클러스터 회장을 맡아 매달 회원사들과 정례 모임을 갖고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단순한 회합에 그치지 않고 매 모임마다 주제를 정해 세미나를 하거나 외부 인사를 초빙해 기술·경영·정책 정보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박병육 상무이사는 회원사들이 개별 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해당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 클러스터 참여를 계기로 우영산업은 산단공과 생산 공정 자동화에 대한 기술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연말 과제가 완료돼 생산공정에 도입되면 기존보다 생산성이 30-40% 높아져 큰 폭의 매출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미니 클러스터 같은 산학연 네트워크의 활동실적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산단공 천안지사에 따르면 지난 달 기준해 올해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 실적은 420건으로 목표치인 451건의 93%가 달성됐다. 이 달과 다음달 실적이 보태지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중견기업 및 선도기업 네트워크 참여나 혁신기관 연계협력 및 초광역 네트워크 활동은 각각 83건, 131건으로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 초광역권 간 공동사업 발굴도 25건으로 계획보다 실적이 앞섰다. 테마 클러스터 선정이나 BT산업 활성화 네트워크 활동도 각각 200%, 450%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R&D, 시제품제작지원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성장육성과제도 68건이 발굴돼 40억 원이 지원됐다. 이들 과제 대부분은 기업간 협업으로 추진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시스템 구축에도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클러스터 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 기업의 경제적 성과는 전년도 비회원 대비 9.9% 생산증대, 고용인원 7.5% 증가로 확인됐다. 신제품 개발도 10.5% 늘었다.

강희집 산단공 천안지사장은 "미니 클러스터 사업이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뿐만 아니라 산학연관 지역혁신주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업단지가 중소기업 창조경제 거점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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