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원어민 건전한 산행문화 캠페인' 성료 5개국 강사·지역주민 등 2600여명 경관 만끽

 지리산 둘레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아름다운 한국의 숲에 반해 '원더풀'을 외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지리산 둘레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아름다운 한국의 숲에 반해 '원더풀'을 외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정말 너무 아름답다. 한국의 가을, 한국의 숲은 원래부터 이렇게 아름답습니까?" 단풍이 초절정기를 맞는 11월의 첫 주말을 맞아 파란 눈의 외국인 아가씨가 연신 '원더풀'을 외치며 '지리산둘레길'에 감탄해 하는 현장 모습이다.

산림청은 2일 지리산둘레길 함양구간에서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건전한 산행문화 캠페인'과 '제3회 지리산둘레길 걷기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산악회, 한국등산연합회 등 산악단체 회원 600여명과 인터넷 참가신청 시민 500여명, 지역주민 등 1500여명 등 총 2600여명이 참가했다. 다만, 미국,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의 원어민 강사 30여명이 참가를 신청, 행사에 참여한 점이 특이하다. 이들 원어민 외국강사들은 이날 축제의 모든 코스를 완주하며, 지리산둘레길과 우리나라 산행문화를 직접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걷기행사는 의중마을-벽송사-장재동-용유담 등을 걷는 완주구간(9㎞)과 한나절 구간(5㎞)으로 나뉘어져 진행됐다. 특히 걷기축제가 개최된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소 시작구간은 지리산둘레길 중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하다.

한 참가자는 "아름다운 둘레길을 즐기며 걷는 것만큼이나 자연과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건전한 산행문화 정착도 중요하다"며 걷기축제에 앞서 진행된 건전한 산행문화 캠페인 활성화를 강조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금의 지리산둘레길 걷기축제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지역대표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 평가하며 "앞으로도 건전한 도보문화 확산과 바람직한 산행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지리산둘레길 걷기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상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