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30대 미혼 남녀들이 남들로부터 듣기 싫은 말이 있다.

"미스 김! 눈 좀 낮추고, 남자 좀 그만 골라!" "최 과장! 혹시 몸에 문제 있는거 아냐?" 말하는 이로서는 걱정과 관심을 나타내는 말에 불구하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억울 할 수 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때를 놓쳐 사람 만날 기회를 놓쳤을 뿐, 누구보다 `30 평생`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눈이 높지도 않고, 신체 또한 너무 건강하지만 나를 알리지 않았으니 누가 알아주랴.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있어봤자, 저절로 감이 그냥 떨어지는 시대는 이미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누군가 내 매력을 알아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21세기 `내 짝`을 찾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 짝을 찾습니다."

대전일보가 연중기획으로 준비한 "내 짝"에는 30대 미혼남녀의 공개구혼 영상(love.daejonilbo.com)이 매주 목요일마다 대전일보 홈페이지에 한편 씩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에는 출연자의 직업을 비롯해 특기, 취미, 이상형까지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정보를 모두 노출한다. <편집자 주>

오랜만에 고향 대전을 찾은 박혜영씨는 선배가 운영하는 공방에 들른다.

발에 물레를 차고 도자기를 빚으며 프로작가다운 면모를 뽐낸다.

자기만의 색깔은 확실하지만, 바라는 이상형은 다소 소박하다는 혜영씨.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일에 열정을 보이면 `오케~이`를 외칠 정도로 시원시원한 성격을 지닌 그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자신이 만든 접시에 요리한 음식을 담아 맛있게 먹고 싶다는 작은 꿈이 내짝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질 수 있을까?

골드미스 타이틀에 걸맞게 능력있는 그녀의 프로포즈가 지금 시작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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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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