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전국체육대회] 경기상보 대회 최종일

"내년에 제주에서 만나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이 2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내년 개최지인 제주도 선수단이 제주에서 다시만나자는 현수막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인천=빈운용 기자빈운용 기자
제94회 전국체전이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4일 폐막한 가운데 충청권 선수단 모두가 전년 대회를 크게 웃도는 선전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전은 전년 대회보다 6255점이 높은 2만 8933점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앞선 대회보다 6000점이 높은 점수 향상에 성공한 것은 보기 드문 예로 대전은 체전에서 성취상 3위를 받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체육강도 충남은 목표점수를 초과하며 3만9726점을 획득, 종합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누와 요트가 종목 종합우승에 오르는 등 전 종목에 걸쳐 고른 활약을 보였다.

세종은 금 2, 은 2, 동 6개로 종합점수 4049점으로 전년 대회 보다 770점을 추가획득했다. 전국체전을 통해 세종의 저력을 전국에 알리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대전=마지막 날까지 대전은 점수 획득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무섭게 금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복싱 체급별 결승전에서 대전은 6체급이 진출해 금메달 5개를 따내는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고등부 송재성(대전체고 2년)이 핀급에서 가장 먼저 우승 소식을 전해왔고 곧이어 라이트 플라이급의 최주현(〃)도 정상을 차지했다. 라이트 웰터급에 출전한 임현철(〃 3년)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고등부 3명 모두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패배가 예상됐던 대학부에서도 이푸름(대전대 3년·라이트 웰터급), 강성대(〃·라이트급)이 전력상 열세를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고 여자일반부 미들급의 박지민(대전체육회)은 은메달을 보탰다.

레슬링에서도 남자대학부의 윤지훈(한국체대 3년·자유형 60㎏급), 서민원(한국체대 4년·자유형 84㎏급)이 우승하며 폐막 진적까지도 승전보를 알려왔다.

◇충남=대회 마지막과 함께 4만 돌파를 향해 질주하던 충남의 선수들에게 이날 하루는 환호와 탄식이 엇갈리는 날이었다.

오전 일찍 시작된 남고부 하키 결승전에서 아산고가 성일고를 상대로 전후반 동안 3-3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으나 마지막 승부치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남고부 하키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당구 포켓9볼 8강전에서 '당구여제' 김가영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패한 차유람은 이날 당구 포켓 10볼 준결승에서 김가영을 만나 8-2의 완승을 거둔 뒤 결승에서도 경기대표 현지원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복싱과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2개씩을 사냥하며 승세를 타던 충남은 최고의 격전지였던 야구 일반부와 핸드볼 남자일반부 결승에서 모두 패하며 끝내 6위 부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단국대 야구부는 동국대와의 결승에서 초반 승기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혈투를 벌였지만 끝내 3-4로 무릎 꿇었고 충남체육회 핸드볼팀도 경남의 웰컴론코로사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13-16으로 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했다.

◇세종=이날 추가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으나 세종의 이번 대회는 성공적이었다. 비록 17개 시·도 가운데 순위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메달 수에서 전년보다 2배가 많은 10개를 따냈고 점수도 전년대비 21.05%나 향상되며 2번째 출전한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인천=송영훈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영훈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