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열린 '2013 온양온천 마라톤대회' 건강코스(10km)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임시취재반
2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신정호 일원에서 열린 '2013 온양온천 마라톤대회' 건강코스(10km)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임시취재반
마라톤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10월에 충남 아산 신정호에서 열린 제1회 온양온천 마라톤대회는 3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마라토너들이 각 부문별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하프코스와 10㎞ 여자 부문에서는 마라톤 강국 케냐 출신의 외국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첫 대회에서 하프 코스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것은 케냐 출신의 자브론(32)이었다. 개인기록 1시간 16분 17초로 2위와 40초 이상 간격을 벌이며 정상에 올랐다. 국내 3개월 동안 머물면서 5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실력파다. 하프 코스 여자 부문에서는 류승화(36)씨가 1시간 25분 30초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마라톤 시즌이 되면 주말마다 전국의 마라톤 대회를 찾아 다니며 완주를 목표로 참가하는 류씨는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둔다. 1시간 35분 22초를 차지한 2위 참가자와 10분 정도 차이를 벌인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10㎞ 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이지원(45)씨가 36분 31초를 기록, 36분 33초를 기록한 참가자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힘겹게 결승 테이프를 먼저 끊었다. 10년 넘게 마라톤 매력에 빠져 있는 이씨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때도 틈틈이 운동을 한다. 이씨는 원래 구기종목 스포츠 마니아였다고 한다.

10㎞ 코스 여자 부문에서는 로이스(32)씨가 40분 45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케냐 출신인 로이스씨는 3개월 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전국에서 열린 6개 대회에 참가해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으로 마라톤을 더 배워 전문 마라토너의 꿈을 펼쳐가겠다는 게 목표다.

6㎞ 남자 부문에 참가한 김중국(42)씨는 평소 집에서 직장까지 10㎞ 되는 거리를 뛰어다니며 체력을 단련한다. 그래서 인지 6㎞에 출전한 그는 힘든 기색보다는 여유로움이 넘쳐났다. 평소 보다 힘을 아꼈다는 김씨는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6㎞ 여자 부문에서는 천안에 사는 손호경(52)씨가 1위를 차지했다. 천안 마라톤 클럽 회원인 손씨는 하루 10㎞-20㎞씩 1 주일에 5일 이상을 뛰며 체력을 단련한다.

대회 전날 20㎞를 뛰어 제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손씨는 "우승 후보자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 운이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 11월 서울에서는 열리는 중앙마라톤 대회 풀코스 참가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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