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0㎞ 이지원씨 "아내와 함께 우승 차지해 기쁨 두배"

남자 10km 우승자 이지원(45)씨는 온양온천마라톤 대회가 남다르다. 여자하프코스에서 부인도 우수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해 기쁨이 2배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10여 년 넘게 마라톤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때도 틈틈이 운동을 즐긴다는 이씨는 원래 구기종목 스포츠 마니아였다. 그러다 혼자 하는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우연한 기회에 마라톤에 입문,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씨는 부인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어 마라톤이 가족 건강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내년에도 꼭 온양온천대회에 출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女 10㎞ 로이스씨 "오늘 자신감으로 마라토너 꿈 키우겠다"

40분 45초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여자부 10km 우승을 차지한 로이스(32·여)씨는 고향 케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평상시 마라톤에 관심이 많아 고향에서도 마라톤을 즐겨했다는 그는 마라톤이 좋아 국내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 로이스씨는 전문적으로 마라톤을 배우지 않았지만 달리기를 통해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미혼인 로이스씨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뜻하지 않게 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호숫가를 돌며 뛰는 이번 대회 코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로이스씨는 "앞으로 마라톤을 전문적으로 더 배워서 전문 마라토너의 꿈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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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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