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하프코스 자브론씨 "케냐에 있는 가족들과 기쁨 함께 하고파"

온양온천마라톤대회 남자하프코스 우승자 자브론(32)씨는 "많은 지역의 마라톤대회에 출전했지만 이번 대회만큼 풍경이 좋은 곳은 없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시간 16분 17초의 좋은 성적으로 우승한 자브론씨는 고향 케냐에서도 마라톤을 즐겨하며 마라톤이 좋아 국내에 입국했다. 자브론씨는 국내에 들어와 5번의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숨은 실력을 뽐냈다. 비자 문제로 3개월밖에 머물지 못하지만 한국의 마라톤 열기가 케냐 못지 않은 것에 감탄했다.

자브론씨는 "케냐에서는 마라톤이 국민 스포츠로 통하는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즐겨해 놀랐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돌아와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女 하프코스 류승화씨 "코스 어려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

여자하프 우승을 차지한 류승화(36)씨는 10년이나 마라톤을 뛰어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접한 실력자다. 풀코스 완주만 30번 이상이나 될 만큼 마라톤을 즐겨한다. 류씨는 마라톤 시즌이 되면 주말마다 전국의 마라톤 대회를 찾아 다니며 완주를 목표로 참가한다. 기록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는 게 마라톤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게 류씨의 설명이다. 특히 처음 개최됐지만 지역 행사와 병행해 열린 이번 온양온천 마라톤 대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류씨는 "코스가 어려웠지만 교통통제가 잘 돼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했다"며 "공기도 좋고 신정호수 주변에 주로가 마련돼 있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회가 될 것 같다. 내년에도 꼭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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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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