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다수의 산모들에게 1인당 평균 60여 만원 상당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55)씨를 지명수배했다. 김씨에게 속은 산모들은 지난 4일 둔산경찰서에 찾아가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방송매체 등을 이용해 광고를 하고 육아박람회 등 행사에 참가해 성장앨범을 촬영해 준다며 산모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씨를 고소한 산모들은 김씨가 이미 과다한 채무가 있어 정상적인 영업이익으로는 채무를 갚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통상 90-120만원 상당의 성장앨범을 비교적 저렴한 60만원 전후의 낮은 금액으로 촬영해주겠다고 산모들을 현혹시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람회 등을 통해 모집활동을 벌인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현재까지 총 51건 71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금은 3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계획하고 일부러 촬영비용을 가로채 달아난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하는 한편 김씨의 소재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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