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지고 인상적인 결혼식입니다^^", "진짜 멋진 결혼식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최고~!^^ ", "대박 사건!!" "너무 괜찮은데요…, 부러워요~~~", "우와 짱이다", "정말 감동입니다.", "진짜루 세계최초! 해외토픽 깜!", "한 쌍의 부부가 가는 삶의 길에, 책 속의 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구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의미 있네요."

지난주 세계 최초(?)로 결혼식장에서 책 읽어주기를 했더니 이렇게 찬사가 쏟아졌다. 서점에서 만난 신랑 신부는 평소 우리 서점에서 근무할 때 책 읽어주기 행사에 많은 감동을 하고 책 읽어주기 중심의 결혼식 주례를 요청했다. 주례를 마친 다음 시 낭송과 책 읽어주기로 감동을 자아내는 직장 동료 현민원 이사의 빛그림 그림책(당나귀 부부/달리)을 읽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준비하는 동안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그림책 읽어주기를 시작하자 어르신에서 어린아이까지 모든 하객이 금세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마치자마자 박수갈채까지 쏟아졌으니 앞선 걱정이 감동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책을 읽어주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기에 필자는 주례사에서도 특별히 책 읽어주기를 당부했다. 읽어주면 신뢰가 쌓여 소통이 잘되니 우선 부부간에 읽어주라고. 그리고 가족, 친지, 지인에게도. 그러면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교육은 물론 서로의 관계도 좋고,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이에게 최고의 선물을 하는 것이라고 과학적 근거와 실제 사례를 통해 강조했다. 요즘 결혼식 문화에 대해 안타까움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책 읽어주는 결혼식 문화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결혼은 인륜지대사이고 국가백년대계의 시작이니까. 아래 시 같은 마음으로!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꽃이 되어(조동화 詩)-

계룡문고·책 읽어주는 아빠 모임 대표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