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무원 등 거주자 늘어 상권·부동산 활기 노은2동 5만명 육박 … 내년 노은3동 분동 추진

행정도시 건설이 인접한 대전시 유성구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인구가 크게 늘고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 덕분에 대전 유성구의 구세(區勢)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유성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노은2동 주민등록 인구는 4만6221명에 달했다. 대전시내 78개 동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로 가장 적은 동구 대청동(3030명)의 15.3배에 달한다.

노은지역 인구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전적으로 세종시 덕분이다. 행정도시 예정지(신도시)의 주거난이 심화되자 거리가 가까운 노은동과 반석동 일대에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속속 입주한 탓이다.

실제 이곳은 행정도시건설청과 LH세종본부 직원들이 도시 건설 초기부터 관사를 마련, 거주해왔고 지난해말 이전한 부처 공무원 가족도 교육과 유통·의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이 일대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에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건설현장 인력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다. 노은역과 반석역 일대 상가도 2-3년 전보다 훨씬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이처럼 행정도시 관련 근무자들이 입주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가격이 계속 강세고 전세물량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노은2동에 노은3·4지구 3837세대 아파트 건설이 진행 중으로 내년 상빈기에는 1만 여명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노은2동의 인구는 현재 4만6221명에서 입주가 완료되는 내년 6월에는 5만 7000명에 이른다는 것. 유성구청은 인구 5만명이 되면 분동(分洞) 조건이 충족되는 만큼 노은 3동을 신설할 방침이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가 끝나는 내년 6월에는 노은2동 인구가 5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노은 3동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洞) 인구 5만 명 이상이 3개월 넘게 유지되면 분동이 가능하다.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는 지난해 5월 3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9월 말에는 31만 2895명으로 늘었다. 김재근·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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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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