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지정 향토 38호 17일 복원 행사 국내최고 한옥양식 역사적 가치 재조명

1890년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오는 17일 기념식을 갖는 논산시 강경읍 한국 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사진=논산시 제공
1890년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오는 17일 기념식을 갖는 논산시 강경읍 한국 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사진=논산시 제공
[논산]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한국 침례교회 최초 예배지가 1890년대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 강경에 또 하나의 문화유적지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8일 논산시에 따르면 강경읍 북옥리 137번지(옥녀봉)에 위치한 시 지정 향토유적 제38호 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복원을 완료하고 17일 오전 11시 복원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국 침례교회 역사는 1889년 12월 초 서울에 도착한 캐나다의 독립선교사 말콤펜윅(Malcom C. Fenwick)의 선교사업과 더불어 시작됐다. 엘라 씽 기념 선교회에서 1895년에 파울링 선교사 부부, 아만다 가데린양 등 선교사 3인을 제1진 한국 선교단으로 파송했다.

이때 인천에서 강경으로 배를 타고 오가며 포목장사를 하던 지병석씨가 1895년 전도되어 서울에서 침례를 받고 겨울철 금강의 결빙이 풀려 뱃길이 열리자 강경으로 내려와 1896년 2월 9일 주일에 강경 북옥리 자택에서 파울링 선교사 부부, 아만다 가데린양, 부인 천성녀씨 등과 예배를 드리면서 한국침례교회의 첫 예배를 하게 되어 강경이 침례교 최초 예배지가 됐다.

시는 최초 예배 당시 초가 가옥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슬레이트 지붕에 덧 달아낸 모습으로 변한 최초 예배지를 충청남도 문화재위원의 자문과 당시 모습을 기억하는 침례교회 관계자의 고증및 회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복원사업에 착수해 현재 모습으로 지난 7월 복원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강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양식의 교회로 역사적가치가 높은 강경북옥감리교회, 최초의 신사참배 거부 선도기념비가 있는 강경성결교회 등이 있어 복원된 침례교 최초예배지가 역사 관광지로서의 의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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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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