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충청마라톤] 인터뷰

"올해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대회 완주를 통해 마음을 다잡고 내년 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2013 충청마라톤 대회에는 지역 연고구단인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참가해 동호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42승 1무 85패로 올해 사상 첫 9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지만 선수들은 낙담하지 않고 긴 인내를 필요로 하는 마라톤을 함께 하면서 내년 시즌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화 정현석<사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마라톤을 함께하면서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현석은 "운동선수라면 항상 시즌이 끝나면 1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며 "올해는 아쉬움이 많았던 시즌이었기 때문에 마라톤을 하면서 한해에서 아쉬웠던 시간을 되돌아보고 각오를 다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마라톤 수준은 아니지만 장거리 러닝을 즐겨한다고 했다. 신체 밸런스를 잡아주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정 선수는 "원래 평소에도 장거리 뛰는 걸 즐겨 하는 편"이라며 "마라톤은 인내심과 지구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5㎞에 참가했다. 그동안 128경기를 진행한 긴 페넌트 레이스를 거쳐오면서 지친 몸이기 때문에 갑자기 풀코스를 뛰는 등 무리를 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

정현석은 "마음 같아서는 42.195㎞ 풀코스에 도전하고 싶지만 올해는 5㎞를 뛰기로 했다"며 "반드시 10등 안에 들어서 야구선수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호언 장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10등 안에 들지는 못했다.

정현석은 올해 121경기에서 타율 0.287에 102안타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군복귀 이후 첫해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퓨처스 리그 타격왕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내년부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면서 각오를 다지고 남은 기간 열심히 연습해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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