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충청마라톤] 마라톤 개최 의미

6일 정부세종청사 일원에서 열린 2013 충청마라톤 대회는 충청인들이 화합과 건강을 다짐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참가자들이 가족, 장애인, 지인들과 함께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면서 결승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임시취재반
6일 정부세종청사 일원에서 열린 2013 충청마라톤 대회는 충청인들이 화합과 건강을 다짐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 참가자들이 가족, 장애인, 지인들과 함께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면서 결승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임시취재반
2013 충청마라톤은 세종시 출범과 충청권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개최 취지에 걸맞게 충청인의 화합과 건강, 행복을 다지는 기폭제로 자리매김 했다. 세종시 출범 이후 첫 풀코스 대회가 포함된 고품격 마라톤 대회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와 가족 등 1만 여명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세종의 새로운 명소인 호수공원은 물론 세종시 주변을 둘러보며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발전하는 세종의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했다. 한화이글스 치어리더들의 경쾌한 몸동작을 따라 하며 기분 좋게 몸을 푼 참가자들은 출발점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 코미디언 이봉원씨, 한화이글스 주장 고동진 선수 등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힘차게 출발했다.

하늘도 충청마라톤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대회 시작 전에는 비라도 올 듯 잔뜩 흐려 있었으나 오전 9시 풀코스 참가자들이 출발하면서 맑고 청명한 본래의 가을 하늘이 드리워지며 참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은 저마다 특별한 추억을 새겼다. 휠체어를 밀거나 시각장애인과 발을 맞춰 끝까지 완주한 자원봉사자들,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의 손을 잡고 산책 하듯 천천히 대회를 즐긴 가족들, 상대의 템포에 맞춰 뛰며 나란히 결승점을 통과하며 애정을 과시하는 연인, 동료들과 열을 맞춰 끝까지 한 몸처럼 완주한 직장 동료 등 뛰는 모양은 각양각색이었으나 모두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마라톤을 즐겼다. 세종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코스에 취해 턱밑까지 차 오르는 숨을 참아내며 한발 한발 내디딘 끝에 완주의 기쁨을 맛보며 즐거워했다.

마라톤을 계기로 세종을 처음 방문한 이들은 행정중심도시의 변화되는 과정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주행사장은 물론 정부세종청사 곳곳을 둘러보며 함께 온 가족, 지인, 연인과 함께 추억을 담아가려는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다. 계열사별로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한화 임직원들은 동료들은 물론 장애인, 저소득층 등과 한데 어울려 한화그룹의 사회봉사 철학인 `함께 더 멀리`를 몸으로 실천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풍성한 먹거리를 나누며 허물 없이 소통하는 등 범충청권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갔다.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세종시 출범 1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오신 전국의 동호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본인은 28년째 매일 아침 10㎞를 뛰며 건강을 다져왔다. 충청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무리하지 말고 뛰면서 세종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시고 행복하게 즐기고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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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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