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북청손만두 요리집'

제법 쌀쌀한 날씨에 접어드는 요즘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와 샤브샤브 전골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지는 시기다.

매일같이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든 전통식 개성만두를 쇠고기, 채소 등 신선한 샤브샤브 재료와 함께 시원하면서도 때로는 얼큰한 육수 국물에 넣어 전골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바로 계룡시 금암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북청손만두 요리집`. 개성만두는 만두피가 굵은 `서울만두`와는 다르게, 푸짐하게 가득 채운 속재료에 상대적으로 만두피는 얇은 게 특징. 무엇보다 만두가 맛있기로 소문이 난 덕분에 점심만 되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방문한 이날도 어르신과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좁지않은 홀을 가득 채워 만두전골을 맛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하루 600개씩 만두를 만드는 것은 기본. 만두를 빚기 전날 밀가루와 소금을 넣은 반죽을 하루동안 냉장숙성 보관한다. 이튿날 오전 7시에 이 숙성반죽을 이용해 만두소를 만들어 만두를 빚고 면발도 뽑는다. 냉장숙성 덕분에 퍽퍽한 느낌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한층 배가된다. 만두피와 어우러진 만두소도 재료가 충분히 들어가서 입안 가득 풍미를 살려주며 담백하다.

이 집은 `만두전골`과 `만두매운전골` 두 가지 샤브샤브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부추, 양파, 대파, 배추, 두부, 돼지고기 등 재료를 넣어 속이 꽉 찬 만두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내며 고소하다. 돼지고기는 비계가 가장 적으며 영양가는 높은 국내산 뒷다리살을 사용한다. 양파를 사용해 자칫 고기에서 날 수 있는 잡내를 잡았다. 매일 공급받아 신선함이 단연 일품. 부추나 양파 등 채소는 깨끗이 손질해 물기를 없앤 후 사용한다.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충실했으며 손님들의 건강까지 생각한 명실상부 `착한 만두`다. 보기에도 얼마나 통통한지 한 입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전골은 황태머리, 말린새우, 파뿌리, 무, 양파, 다시마 등 갖가지 재료를 넣어 매일 3-4시간 끓여 만든 육수에 얇게 썬 쇠고기, 청경채, 숙주, 배추, 단호박,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대파, 두부 등 샤브샤브 재료와 만두를 함께 넣어 먹을 수 있다.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의 미국산을 사용해 냄새는 없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뛰어나고 식감도 `쫄깃쫄깃` 일품이다. `만두전골`은 만두를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입안 가득 고소한 맛과 함께 담백하면서도 깊은 육수의 맛이 일품이다. `만두 매운전골`은 육수에 청양고춧가루, 마늘 숙성양념을 사용한다. 쫄깃하고 씹는 맛이 고소한 만두와 칼칼하면서 얼큰한 국물이 한데 어울려 일품이다. 각종 샤브샤브 재료를 참깨, 칠리, 간장소스에 입맛대로 찍어먹으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만두는 4-5분간 끓는 물에 적당히 삶아 만두소의 맛을 그대로 살려주고 시간이 지나도 만두피의 쫄깃한 맛이 그대로 남아있다.

윤미란(46) 대표는 맛에 대한 정직과 신뢰의 자세를 강조한다. 윤 씨는 "북청물장수의 넉넉한 인심과 근면성실의 마음으로 이북식 정통 손만두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선하고 질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서 푸짐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건강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식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 금암동 181-4번지 1층) ☎042(841)0407 △만두전골 4인 2만9000원·3인 2만3000원·2인 1만6000원 △만두매운전골 4인 3만원·3인 2만4000원·2인 1만7000원 △찐만두 6000원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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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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