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인의 고백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의 어느 마을. 한 아름다운 여인이 좁고 허름한 집에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돌보고 있다. 침묵 속에 누워있는 남편을 지키며 간절한 기도를 하던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두었던 욕망과 비밀에 대해 고백하기 시작한다. 고해성사 하는 이의 모든 불행과 슬픔을 빨아들인다는 전설의 돌, 그녀는 남편을 바로 그 '인내의 돌'로 삼은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젊은 군인과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여인은 마침내 숨겨왔던 자신의 본능에 눈뜨기 시작하는데….

억압된 삶을 살아오던 한 여인이 용기 있는 고백을 통해 마침내 숨겨왔던 욕망에 눈을 뜨며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 '어떤 여인의 고백'은 지난해 토론토영화제, 부산영화제를 비롯해 멜버른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받으며 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과 찬사를 이끌어냈다.

영화의 원작 소설인 '인내의 돌' 역시 이미 그 가치를 인정받은 완성도 높은 작품인 만큼 영화 역시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더하고 있다. 최신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