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개발 무산 사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KTX 역세권과 제2산업단지 등 오송신도시개발사업 무산과 관련 도민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 지사는 3일 '오송신도시개발사업(제2산단·역세권) 추진 관련 도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자유치 실패의 원인에 대해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지나친 지가상승으로 민간개발사업자가 사업참여를 기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송역세권개발을 위해 그동안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현재까지 가능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도가 100% 공영개발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이 지사는 "3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는 사업비를 조달하기도 어렵고, 설령 조달한다 하더라도 부동산 경기침체와 높은 분양가(예상)로 인해 미분양시에는 160만 도민과 도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예상된다"며 "사업 실패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전철을 밟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도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100% 공영개발 방식으로 오송역세권개발을 도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란 어렵다"고 도의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그동안 지정됐던 도시개발구역은 특별한 다른 방안이 없는 한 오는 12월 30일자로 자동해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송역세권 개발구역 지정은 해제 되더라도 오송역세권 내에 배치하고자 했던 오송바이오밸리의 일부기능(의료관광, 컨벤션, 백화점 등)은 우선 오송제2산단으로 이전 배치해 오송바이오밸리의 기능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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