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레퀴엠' 8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과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공연 `베르디 - 레퀴엠`이 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무대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에스트로 금노상과 대전·광주·대구 3개 도시 대규모 연합합창단의 환상적인 하모니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모차르트 이래 가장 아름다운 종교음악으로 평가받는 베르디의`레퀴엠`은 작곡가가 존경해마지 않았던 두 위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만들어진 곡이다. 베르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 `돈 카를로`, `아이다`, `오셀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안식`이라는 뜻의 라틴어인 `레퀴엠`은 죽음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섭리와 마주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절박한 호소를 너무도 생생하고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더없이 인간적이며,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감수성을 자극하고 호소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7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레퀴엠`은 기도문 순으로 1 악장의 `Requiem and Kyrie(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를 시작으로 `Dies Irae(진노의 날)`, `Offertorio(봉헌송)`, `Sanctus(거룩하시다)`, `Agnus Dei(천주의 어린 양)`, 마지막으로 `Libera me(저를 데려가소서)`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제일 긴 악장인 `Dies Irae(진노의 날)`는 하나의 커다란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감정적인 내용의 변화를 가지는 13개의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엄한 정경을 만들어내기 위해 금관과 목관, 그리고 베이스드럼의 파괴적인 울림과 급격하게 움직이는 현악기의 진행은 대전예당의 최고의 음향시설과 함께 더욱더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이번 연주는 1981년 창단한 후 뛰어난 기량과 신선한 기획력으로 대한민국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합창음악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대전시립합창단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대구 시립합창단,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나아가는 광주시립합창단의 협연으로 더욱더 풍성한 연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프라노 임세경, 알토 양송미, 테너 정호윤, 베이스 김남수 등 최고의 캐스팅으로 이루어져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열창할 예정이다. 죽은 자를 위한 미사이기보다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이번 공연을 기대해 본다. 1만 - 3만 원. 문의 ☎ 042(270)8333.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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