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로 이어지는 선희와 세 남자들과의 만남 속에서, 서로는 서로에게 좋은 의도로 '삶의 충고'란 걸 해준다. 그런데 이 말들은 이상하게 비슷해서 마치 사람들 사이를 옮겨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삶의 충고'란 말들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거 같고 선희에 대한 남자들의 정리는 점점 선희와 상관없어 보인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영화계에 있어 하나의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한 여자를 두고 속 좁고 속물적인 행태를 보이는 남성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주류를 풍자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시사회를 통해 벌써 홍상수 감독 미니멀리즘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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