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식(대전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 30)씨의 2번째 이야기
서두식(대전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 30)씨의 2번째 이야기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30대 미혼 남녀들이 남들로부터 듣기 싫은 말이 있다.

"미스 김! 눈 좀 낮추고, 남자 좀 그만 골라!" "최 과장! 혹시 몸에 문제 있는거 아냐?" 말하는 이로서는 걱정과 관심을 나타내는 말에 불구하지만, 듣는 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아니, 억울 할 수 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때를 놓쳐 사람 만날 기회를 놓쳤을 뿐, 누구보다 `30 평생`을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눈이 높지도 않고, 신체 또한 너무 건강하지만 나를 알리지 않았으니 누가 알아주랴.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있어봤자, 저절로 감이 그냥 떨어지는 시대는 이미 옛말이 돼 버린지 오래다. 누군가 내 매력을 알아주길 바라기 전에 스스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21세기 `내 짝`을 찾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 짝을 찾습니다."

대전일보가 연중기획으로 준비한 "내 짝"에는 30대 미혼남녀의 공개구혼 영상(love.daejonilbo.com)이 매주 목요일마다 대전일보 홈페이지에 한편 씩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에는 출연자의 직업을 비롯해 특기, 취미, 이상형까지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정보를 모두 노출한다. <편집자 주>

서두식(대전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 30)씨의 2번째 이야기.

9월 13-14일 대전광역정신건강 센터에서 열리는 자살예방 관련 행사 준비차 서부소방서에 들른 서두식 복지사는 소방관들의 속 깊은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

평소 놓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기록하고, 중간중간 긍정적인 리액션도 빼놓지 않는다.

남의 얘기를 늘상 들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일터.

그런 그를 위해 제작진이 나서 그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어떻게 참았는지 모를만큼 그는 솔직하고 진솔하며 거침이 없다.

참하고 순종적인 여성보다는 당당하고 소신있는 여성에 매력을 느낀다는 그의 이상형이 지금 공개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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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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