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는 9일 교내에서 박영태 이사장, 김선도 감리교 전감독회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박성효 국회의원 등 교내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 신학관 복원 준공감사 예배'를 가졌다. 대학교회와 함께 목원대의 모체였던 '구 신학관'은 2000년 대학이 현 도안동 캠퍼스로 이전하며 철거됐다가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신학관 복원은 이사회와 대학, 동문회, 지역사회의 뜻과 힘이 결집된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교직원과 동문을 비롯해 각계각층 280여 명으로부터 복원 기금 19억 8000여만 원을 모금해 옛 모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김원배 총장은 "단순히 건물 하나를 복원한 게 아니라 목원 정신의 표상을 되살린 것"이라며 "신학관 복원은 목원대의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며 목원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상징적 건물"이라고 강조했다.

구 신학관은 대학 설립자인 도익서 박사(Dr. Charles D. Stokes) 사택, 남자 기숙사, 채플 등과 함께 목동캠퍼스를 대표 건축물이었다. 1956년 봄 착공해 같은 해 8월 준공된 붉은 벽돌의 2층 건물로 미국 감리교 선교부의 도움으로 지어졌으며 완공 이후에는 감리교 대전신학원의 강의실과 행정사무실 등으로 활용되며 반세기 동안 감리교 목회자를 만들어 낸 산실 역할을 해왔다.

'구 신학관' 복원은 2010년 김원배 총장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구 신학관' 복원을 약속한 김 총장은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 모금운동에 착수 했으며 건축학과 김정동 교수가 대학원생 및 학부생들과 함께 건물 철거 전 실측 후 복원설계서를 작성한데 이어 복원을 전제로 건물을 해체한 덕분에 완벽한 건축물 재현이 가능했다.신학관은 교내 채플 남쪽에 연면적 1581.85㎡에 지상 2층, 지하 2층으로 복원됐으며 지붕은 기와로 마감했다. 특히 목동캠퍼스 철거 당시 수습해 보관한 벽돌을 외벽공사에 그대로 사용해 역사성과 상징성을 더했다. 복원된 구 신학관에는 대학의 역사기록을 전시하는 '역사박물관'과 한국 감리교회사의 기록물을 보관하는 '역사자료실'등로 활용된다. 대학 측은 대전지역 최초의 사립대인 목원대의 근간을 이룬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구 신학관의 근대문화재 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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