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악영향vs시민 편의 동구, 오늘 설명회 개최

<속보>= 대전시와 동구가 추진 중인 '한의약·인쇄골목 재생사업'을 두고 해당구역 상인들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행정당국의 구상대로 일대 골목 재생 특화거리를 조성하면 시민들의 보행환경은 개선되지만 지역 상인들의 경우 공사 기간 동안 따르는 일부 매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기 때문. <본보 5월 22일자 5면 보도>

28일 동구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중앙로-정동네거리(태전로) 구간의 전선을 땅 속에 묻는 지중화 사업 등 정동·중동 일원을 대상으로 한의약·인쇄골목 재생사업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문제는 해당지역 상인들이 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사전 의견 수렴 등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구는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우기 등을 이유로 8월로 연기했고, 이어 추석 대목 등 상인 요구에 따라 연휴를 피한 다음 달 말로 공사시기를 늦췄다. 일부 상인들의 경우 이 사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다 사업과 관련해 상인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해 홍보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쇄거리 상인 구 모씨는 "사업비 대부분이 지중화 사업에 들어가는데 인쇄거리 활성화와 무슨 연관이 있는 지 모르겠고 공사기간 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 매출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반면 상인 이 모씨는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구는 29일 태전로 사업구간 해당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갖고, 전선 지중화 등 골목재생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공사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재생사업을 통해 이 일대가 깨끗해지면 사람들이 저절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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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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