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악영향vs시민 편의 동구, 오늘 설명회 개최
28일 동구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중앙로-정동네거리(태전로) 구간의 전선을 땅 속에 묻는 지중화 사업 등 정동·중동 일원을 대상으로 한의약·인쇄골목 재생사업 착공에 들어간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문제는 해당지역 상인들이 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데다 사전 의견 수렴 등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구는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우기 등을 이유로 8월로 연기했고, 이어 추석 대목 등 상인 요구에 따라 연휴를 피한 다음 달 말로 공사시기를 늦췄다. 일부 상인들의 경우 이 사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다 사업과 관련해 상인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해 홍보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쇄거리 상인 구 모씨는 "사업비 대부분이 지중화 사업에 들어가는데 인쇄거리 활성화와 무슨 연관이 있는 지 모르겠고 공사기간 동안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 매출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반면 상인 이 모씨는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거리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구는 29일 태전로 사업구간 해당 상인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갖고, 전선 지중화 등 골목재생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공사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재생사업을 통해 이 일대가 깨끗해지면 사람들이 저절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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