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사무총장 고향 음성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5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 생가를 찾아, 환영나온 주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필용 음성군수,유순택 여사, 반기문 총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손수종 음성군의회의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5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 생가를 찾아, 환영나온 주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필용 음성군수,유순택 여사, 반기문 총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손수종 음성군의회의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5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윗 행치마을)마을을 방문했다. 2007년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네 번째 방문이다. 이날 반 총장은 유순택 여사와 함께 오전 9시 40분쯤 마을에 도착, 이시종 충북지사, 이필용 음성군수, 손수종 음성군의회 의장, 홍기현 음성경찰서장, 최병윤·이광진 충북도의원, 정태완·조천희 음성군의회 의원및 주민 600여 명의 영접을 받았다.

행치마을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단체로 온 반씨 종친들과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해 반 총장이 도착하기 전 경찰이 준비한 출입증 600여장 대부분이 발급되는 등 마을 전체가 반 총장 환영 인파로 가득 찼다. 반 총장은 환영 인파에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곧바로 부친 묘소가 있는 선산에서 성묘하고 사당(숭모재)을 참배했다. 이어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본 뒤 생가 앞에서 열린 음성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방명록에는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음성군민, 종친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기념관, 생가를 잘 관리해주심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음성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반 총장은 이어 생가 앞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더 많은 평화와 인간 존엄성을 지켜 공평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충북, 음성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40여분간의 고향 방문을 마치고 충주시청에서 중·고생 500여명을 대상으로한 특강을 했다. 그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 대한민국이 혼자 가서는 안 되고, 전 세계를 아우르며 가야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주역인 여러분은 국제 시민의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강을 마친 뒤 이시종 충북지사 주최의 오찬에 참석한 뒤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봤다. 이 고택은 충주시가 최근 복원을 끝냈다. 음성·충주=오인근·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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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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