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큰폭 감소 충북 200% 넘게 홀로 상승 건설사 '미분양 공포' 고개

주택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택 인허가 물량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의 악성인 미분양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총 3만6255가구로 전년 동월(4만3682가구) 대비 17% 감소했다.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852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4.4% 줄었고 지방은 1만5403가구로 23%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350가구로 전년 1119가구보다 68.7% 감소했고 세종시는 92가구로 전년 154가구보다 40.3% 줄었다.

충남은 1263 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1981 가구에 비해 36.2% 줄어든 반면 충북은 2231가구로 전년 723가구보다 208.6%나 늘었다.

도시형 생활주택 역시 작년 동월에 비해 22.2% 감소한 7975가구를 기록,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처럼 주택 인허가 물량이 감소하는 것은 미분양에 대한 우려감이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역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인허가를 줄이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준공 이후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주택 착공 물량은 총 3만2409가구로 작년 7월에 비해 8.6% 증가했다. 수도권(1만7218가구)은 경기지역의 신규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작년 동월 대비 19.1% 늘어난 반면 지방(1만5191가구)은 1.2%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가 1만8142가구로 33.3%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4267가구로 12.1% 줄었다.

분양 물량은 총 1만423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7222가구)이 26% 증가한 반면 지방(7015가구)은 26.7% 감소했다. 내달부터 11월까지 입주할 전국의 아파트 물량은 총 5만9562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2만6134가구)에 비해 지방(3만3428가구) 입주량이 많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김형규·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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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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