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퀸즈에일' 출시 OB도 새브랜드 론칭 예정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그동안 국내 맥주 시장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던 '에일 맥주'가 최근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 99%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라거 맥주를 통한 점유율 경쟁에 한계를 느낀 대형맥주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에일 맥주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섰기 때문.

에일맥주는 상면 효모를 사용해 상온(15-20도)에서 숙성시킨 영국식 맥주를 말한다. 19세기 이전부터 사용돼온 전통적인 방법으로 라거 맥주와 같은 톡 쏘는 청량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향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전세계적으로 라거 맥주가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에일맥주 역시 30% 정도 시장을 차지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90% 이상이 라거맥주로 시장이 한정돼 있는 편이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에일맥주는 호가든을 비롯해 기네스 등 수입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호가든의 경우에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100만병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대표적 라거맥주인 아사히, 버드와이저, 밀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틈새 시장을 공략한 수입 에일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그간 라거 맥주로 경쟁에 나섰던 국내대형제조사들도 잇따라 에일맥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에일맥주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데다 이미 고객층이 확고한 라거시장 보다는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이트 진로는 내달 5일 에일맥주인 '퀸즈에일'을 출시할 예정이다. 덴마크 알렉시아 맥주연구소와 기술제휴해 개발한 퀸즈에일은 100% 보리를 원료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을 통해 만들어 에일맥주 특유의 과실향과 아로마향이 진하고 풍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고 있다.

비열처리공법과 빙점 이하 숙성으로 맛이 깊으면서도 신선함을 살린 것이 장점이다.

오비맥주 역시 올 말까지 제품 출시를 통해 에일맥주 시장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오비맥주 측은 이미 에일맥주인 호가든을 국내서 주만주상표 부착방식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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