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출범따른 대전 MICE산업 파급 효과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대전지역의 MICE 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연간 최대 126건의 행사와 25만 명 상당의 참가 인원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직·간접적으로 연간 237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217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서울지역 MICE 행사 개최 건수 및 참가자수를 기반으로 이 같은 추정치를 내놨다.

우선 서울지역에서 개최되는 정부 행사는 통계 부재로 전체 정부행사를 총 행사의 동 지역 비중으로 추정하고, 행사개최 건수 및 참가자수는 2011년 수준으로 가정했다.

이런 가정에 따르면 정부의 한 해 MICE 개최건수는 5418건이고, 참가자는 544만 명이다. 여기에 전국에서 서울 지역이 차지하는 MICE 개최건수 비율(11.5%)과 참가자수 비율(22.8%), 세종시로 이전한 행정기관의 비율(20.2% 2014년 말 기준) 등을 조합해, 대전 지역의 정부 관련 MICE 행사 예상 유치건수는 126건으로 참가자수는 25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도출했다.

세종시 출범에 따른 MICE 수요 선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로는 2013년 1251억 원(회의 1039억 원, 컨벤션 164억 원, 전시회 46억 원)에서 2014년에는 2374억 원(회의 1972억 원, 컨벤션 312억 원, 전시회 89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유발효과 역시 2013년 1168명에서 2014년 2217명으로 늘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점도 대전지역 MICE 산업 성장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 개원에 힘입어 물리학과 화학, 수학과 같은 기초학문 학술대회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최근 들어 대전 지역에선 기초과학 7건, 로봇 2건, 원자력 5건, 항공우주 2건 등 20여 건이 넘는 과학기술분야 학술대회가 잇따라 개최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MICE 행사 인프라가 부족한 세종시의 정부 관련 행사를 대전지역이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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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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