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와 드림텀블러 이벤트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와 드림텀블러 이벤트
카페에서 전시회를 열고, 텀블러도 직접 제작을 해준다고!?

그 싱기방기(!)한 카페는 바로,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SEVEN FACTORY.

FACTORY; Fun, Academy, Culture, Talk, Opportunity, Ridiculous, Yummy. 알파벳 하나하나 이야기를 담았다. 7가지 이야기가 있는 카페라 하여, 이름을 SEVEN FACTORY라 지은 것.

세븐팩토리는 올해 2월 만들어진 카페 겸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 및 공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전시는 <소통展>. 김세영 작가의 전시로, 8월 16일까지 진행한다. 세븐팩토리는 현재 하는 전시 이전에도 <내면의 가면전>, <소통과 변주 2> 등 전시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유명작가를 섭외하여 손님들을 끌어 모을 법도 할 텐데. 세븐팩토리 대표 권영효 씨(31)는 "유명 작가의 개인전 역시 계획 중이에요. 그렇지만 `신진 작가 발굴`이라는 것에 좀 더 방점을 찍고 있죠. 그래서 대학생들이 순수한 목적으로 하는 전시 같은 경우 무료로 공간을 대여해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에 방문한 정자혜 씨(22)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신진작가들의 전시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 역시 미대에 다니다 보니까 이런 곳에서 제 작품도 전시하고 싶은 욕심도 살짝 드네요."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작품 전시를 할 공간도 볼 공간도 마땅치 않아 생기는 그 가려움을, 세븐팩토리가 긁어주고 있는 게 아닐까.

이외에도 세븐팩토리의 2층 한쪽 벽면에 걸려 있는 그림들이 눈에 띠었다. 그림들은 바로 텀블러 디자인 출품작들. 예비 사회적 기업 `꿈담`과 연계하여 텀블러를 직접 제작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 텀블러에 꿈을 담아준다는 뜻으로, 이름은 `드림텀블러 이벤트.`

이 같은 일들을 `왜` 하는 걸까. 권 대표는 말했다. "사실 창업을 여러 번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에 몰두하다가도 쉽게 질리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계속 기획할 수 있는 공간을 이번에 마련하게 되었죠."

세븐팩토리는 말 그대로 재미를 만들어내는 `공장`과도 같았다. 권 대표는 "앞으로 플래시몹 형태의 공연을 할까 구상 중이에요. 프리마켓 등 이런저런 일들을 또 계획하고 있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세븐팩토리는 미완성 단계에요.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게 많죠."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물었다. 그가 바라는 세븐팩토리의 모습은 무엇이냐고. 그는 짧고 굵게 말했다. "와서 같이 편하게 놀 수 있는 공간. 공연이든 전시든 파티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그렇다면 세븐팩토리의 대표는 사실상 한 명이지만, 결국 세븐팩토리를 채워나가는 건 `누구나`가 하는 일이 아닐까.

기대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세븐팩토리의 앞날이.

임유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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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카페  SEVEN FACTORY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카페 SEVEN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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