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보건소 방문보건팀 맞춤 서비스 호응 독거노인 상태·식단 등 점검 건강 회복 도와

12일 서산시 보건소 방문보건팀 최은영(33·오른쪽)·서미선(37·가운데) 간호사가 운산면 고산리 김덕순(76)할머니를 방문해 건강상태 확인과 함께 안마를 해드리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12일 서산시 보건소 방문보건팀 최은영(33·오른쪽)·서미선(37·가운데) 간호사가 운산면 고산리 김덕순(76)할머니를 방문해 건강상태 확인과 함께 안마를 해드리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매달 잊지않고 찾아와 건강도 챙겨주고 말벗도 해주니 자식보다 반갑죠."

고혈압과 당뇨 합병증으로 집에서만 지내온 김덕순(76·운산면 고산리) 할머니는 2007년부터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집중관리대상자로 분류돼 서산시 보건소 방문보건팀으로부터 매월 한 차례씩 맞춤형 서비스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방문 관리와 투약, 규칙적인 신체활동 덕분에 김 할머니는 요즘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회복됐고 바깥 활동도 가능해졌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찾아오는 방문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어요."

김 할머니는 12일 방문한 최은영(33), 서미선(37) 간호사를 가르키며 자랑이 끝이 없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소외계층에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서산시 보건소 방문보건팀은 `빨간 천사`라 불린다. 빨간색 경차를 타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간호사 7명, 영양사 1명, 치위생사 1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2인 1조로 짝을 이뤄 하루 20-30여 가구씩 매월 1000여 가구를 찾아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암환자, 만성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 9500여 명의 어려운 이웃들이 이들로부터 보살핌을 받는다.

혈압과 혈당량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식단을 체크하며 위생상태도 꼼꼼히 점검한다. 욕창제거용 거즈와 소독약품, 파스 등 기초 의료 기자재를 무료로 제공하고 금연, 절주, 운동 등 근본적인 건강개선을 위한 당부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에는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안내하고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을 방문 행동요령을 교육하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고 있다.

2007년 8명으로 시작한 서산시 방문보건팀은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거동 불편 어르신을 대상으로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서산=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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