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항암치료로 병세 호전 주성분씨

 대전성모병원 종양혈액내과 박지찬 교수(왼쪽)가 주성분(오른쪽)씨와 보호자에게 항암치료 경과를 설명하며 회진을 돌고 있다
.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대전성모병원 종양혈액내과 박지찬 교수(왼쪽)가 주성분(오른쪽)씨와 보호자에게 항암치료 경과를 설명하며 회진을 돌고 있다 .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서울의 큰 병원에서 석 달 밖에 못 산다고 했을 땐 절망적이었죠. 포기하는 마음으로 대전으로 왔는데 성모병원 박지찬 교수 덕에 삶의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주성분(72·보은군 보은읍)씨는 4기 암환자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해 6월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주 씨는 올해 4월 위암 재발 판정을 받았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위암 4기, 목과 복강 내의 임파선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을 품고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환자가 고령이고 상태가 중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대답이었다.

호스피스 병원을 소개해주겠다는 말에 대전성모병원을 찾은 주 씨는 종양혈액내과 박지찬 교수를 만나 희망을 찾았다. 주 씨는 지난 5월 6일 입원 이후 5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

32kg까지 빠졌던 체중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며, 현재 하루 4000보 씩 병원 주위를 걸으며 운동도 하고 있다. 6차 항암치료를 받고 나면 퇴원을 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주 씨는 "회진 때마다 환자에게 병세 이야기를 해주고,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 박 교수 덕분에 병도 빨리 치료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찬 교수는 "암환자와 보호자들은 진단부터 치료 과정에서 작은 변화에도 두려움이 큰데 이 부분을 먼저 질문하고 설명해 드린 점을 고맙게 생각하신 것 같다"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조급해하지 않고 치료를 잘 따라와줘 의료진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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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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