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명중 영남출신 40.8%… 충청은 13.8% 불과 자료공개 민병두의원 "정부 대탕평인사 빈말"

현 정부의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소위 4대 권력기관 고위직 인사의 특정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공개한 `4대 권력기관 고위직 인사 출신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35명(23.0%), 부산·경남 27명(17.8%) 등 영남권 62명(40.8%), 수도권 32명(21.1%), 호남권 27명(17.8%), 충청권 21명(13.8%), 강원 등 기타 10(6.5%)명의 순이었다.

특히 국세청과 경찰 고위직의 경우 영남권 출신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 같은 수치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50명, 경찰청 본청 국장급 이상 및 16개 광역시도 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 33명, 국세청 본청 국장급 이상 및 6개 지방국세청장과 서울, 중부, 부산 지방국세청의 주요 국장급 이상 등 국세청 고위직 36명, 감사원 감사위원 및 국장급 이상 등 감사원 고위직 33명 등 4대 권력기관의 고위직 인사 152명의 출신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국세청 고위직의 출신지 현황은 대구·경북 14명(38.9%), 부산·경남 4명 등 영남권이 18명으로 50%를 점유했고, 수도권 7명(19.4%), 호남권 6명(16.7%), 충청권 5명(13.9%) 순이다.

경찰 고위직의 출신지는 대구·경북 6명, 부산·경남 9명 등 영남권이 15명으로 45.5%였고, 충청권 7명(21.2%), 호남권 5명(15.1%), 수도권 4명(12.1%) ,강원 2명이었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출신지는 대구·경북 10명, 부산·경남 9명 등 영남권 19명(38.0%), 수도권 15명(30.0%), 호남권 11명(22.0%), 충청권은 3명에 불과했다.

감사원 고위직은 대구·경북 5명, 부산·경남 5명 등 영남권 10명(30.3%), 수도권 6명(18.2%), 충청권 6명(18.2%), 호남권 5명(15.2%) 등의 순이었다.

또한 4대 권력기관 고위직 인사 152명의 출신 고교를 보면 경북고가 8명, 대구고와 전주고가 각 7명, 이어 진주고와 광주제일고가 각 6명의 순으로 특정지역 고교 출신이 1, 2위를 기록했다. 대전고는 4명이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60명, 고려대 22명, 경찰대 11명, 연세대 10명, 동국대 8명 등이었다.

특히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50명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 35명(70.0%), 고려대 9명(18.0%), 연세대 2명(4.0%), 성균관대 2명(4.0%) 등 이른바 `SKY` 출신이 무려 46명(92.0%)이나 됐다.

민 의원은 "이 같은 결과는 박근혜 정부가 특정지역 편중 인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대탕평 인사라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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