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류동 '화평동왕냉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여름철에 `냉면` 하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메뉴다. 이들의 유명세 못지 않게 고춧가루를 사용한 특별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냉면이 있다. 바로 인천지역에서 유명한 `화평동왕냉면`이 주인공. 세수대야만한 큼지막한 그릇에 담겨 나왔던 `화평동왕냉면`은 개항이후 몰려든 서민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톡 쏘는 듯한 매콤하고도 시원한 육수와 쫄깃하고 구수한 면발은 단번에 입맛을 휘어잡았다고. 지역 서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인기를 끌어 자전거로 냉면 목판을 싣고 배달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화평동왕냉면과 질좋은 고기를 사용한 돼지왕갈비를 선보이며 이에 반한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집이 있다. 대전시 중구 오류동에 위치한 `화평동왕냉면`은 7년전 문을 연 이후로 `화평동왕냉면`의 매콤·시원한 맛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이 집은 천연재료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은 `웰빙음식`일 뿐만 아니라 담백함을 최고로 살려 음식 고유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20가지의 비밀양념으로 만든 특제소스에 신선한 돼지갈비를 잰 뒤 냉장숙성과정을 거쳐 내놓는 돼지왕갈비는 고기의 신선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히려 육질은 단단하게 잡아줘 맛이 더욱 살아난다.

두툼한 돼지 갈빗살은 쳐다만 봐도 침이 `꼴깍`. `지글지글` 소리부터 군침이 도는 참숯불에 올리면 달콤·고소한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기 시작한다. 노릇노릇 숯불에 구울수록 양념이 깊이 스며들어 향이 더욱 짙게 배어난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으면 씹었는지 안 씹었는지 고기는 어느새 목을 타고 `꿀꺽`, 한마디로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특제소스의 달콤한 맛과 갈빗살의 어울림이 환상적. 갈비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석쇠에 같이 올린 양파가 익으면서 올라오는 김과 향은 고기에 수분과 달콤함을 더욱 풍부하게 해줘 맛에 일조한다. 구운 버섯의 은은한 향도 갈비의 특별한 맛을 한층 배가시켜 준다.

10년간의 기술로 만들어낸 `화평동왕냉면`은 메밀로 반죽한 면발로 인해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100% 국내산 고춧가루를 가미해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큼지막한 그릇에 `얼음이 동동` 육수와 면발이 한가득 담겨 나온다. 쫄깃한 면발은 얇게 썬 무와 열무 등과 곁들여 먹으면 입안 가득 시원한 맛의 향연이다. 무더위가 싹 가시며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느낌이다. 이가 시릴 정도로 시원하고 진한 육수가 일품인 냉면에 왕갈비를 살짝 담갔다 꺼내면 육질은 순간적으로 응축돼 더 쫄깃해지고 결 사이사이 육수가 스며들어 깔끔하고 특별한 맛을 연출한다. 고기를 먹고 난 뒤 육수를 따로 마셔도 고기의 느끼한 맛을 단번에 씻어준다.

배기남 대표는 "질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푸짐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신념 아닌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좋은 음식과 맛, 그리고 친절과 정성을 다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는 배 대표는 "앞으로 화평동왕냉면과 돼지왕갈비의 더욱 발전된 맛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전지역의 대표 먹을거리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돼지천황갈비(250g·국내산) 1만2000원 △돼지왕갈비(250g·캐나다산) 1만원 △물냉면 6000원 △비빔냉면 6000원 △회냉면 7000원 ☎042(526)9256.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중구 오류동 175-5번지)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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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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