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에 미래 있다] 27 미담장학회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의미만 있으면 누구든지 찾아와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장능인(25·사진) 미담장학회 상임이사는 "최고의 장학(奬學)은 단순히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울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장 상임이사는 당시 주변의 대학생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었던 것에 아쉬움을 느껴 대학생들이 사회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이는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미담장학회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장 상임이사는 "대학생이 되고 나서 좋은 혜택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는데 이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역의 대학생들이 바로 옆에 있는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청소년 입장에서는 문턱이 높아보이는 대학에서 직접 공부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담장학회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담장학회의 모든 활동이 대학생의 참여에 의해 이뤄지면서 어려움도 많았다. 대학생 멘토들의 교육기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회계, 경영전략 등 행정적인 부분이 안정화돼야 했지만 대학생 신분으로 모든 부분을 담당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현재는 각 분야에 전문 유급직원을 두고 대학생 멘토들을 지원하며, 대학생으로 구성된 집행국이 매주 1-2회씩 자유로운 논의를 통해 교육기부활동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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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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