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행복조개찜’

조개요리는 육류에 비해 속에 부담이 덜해 건강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칼슘이 많아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스테롤류가 풍부해 동맥경화를 막아주기도 한다. 또 조개류를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빈혈에도 효능이 탁월하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으로 인해 시력을 좋게 한다.

이와 같은 건강음식 `조개`를 구이가 아닌 `찜요리`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행복조개찜`이 바로 그 곳. 5년전 이곳에 본점을 오픈한 이후 식객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현재 대전과 청주 등지의 8개의 체인점을 거느리는 음식업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 집은 특별한 노하우로 조개를 깔끔하고 맛깔나게 손질·조리하기 때문에 웰빙을 고려한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고객층에게 어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조개의 신선함이 조개찜의 맛을 결정하는 만큼 이 집은 식재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고품 조개의 산지는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인천, 대천 등 여러 항에서 매일매일 공수해오는 생물 조개는 보기 좋고 먹기 좋은 사이즈만 내놓아 찜통에 담겨진 조개 모습만 봐도 벌써 푸짐함이 느껴진다.

조개찜은 가리비, 키조개, 대합, 돌조개, 칼조개, 동죽, 생합, 참조개 등 속살이 알차며 큼직큼직한 조개들이 특수제작된 `3단 찜통`에 육수와 함께 다양하게 나온다. 두부김치와 계란찜 등 반찬은 덤. 특제 육수는 이 집만의 비법으로 양파, 청양고추, 다시마 등 5가지 재료를 넣어 가게 한 켠에서 매일 2-3시간을 손수 끓여 만든다. 이은병(37) 점장과 종업원들이 일일이 조개껍질을 닦아내고 하나하나 두드리며 냄새를 맡아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골라낸다. 조개찜이 익을 동안 손님들의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켠에는 어묵도 나온다. 조개찜이 다 익은후 자체 개발한 초고추장 특제소스나 고추냉이 간장 소스에 조갯살을 찍어 먹으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조개속살이 매콤한 맛 혹은 깊은 간장의 맛과 한데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를 더한다. 취향에 따라 공기밥에 함께 나오는 치즈를 듬뿍 묻혀 먹으면 짭조름하고 쫄깃한 속살의 맛에 치즈의 고소함이 더해 한층 입맛을 돋운다.

양파, 오이, 미나리에 살짝 데친 조개 관자를 올려놓고 고추장, 식초 등 10여가지 재료를 넣어만든 특제소스에 버무려 나오는 `관자무침`은 매콤새콤 아삭한 채소와 쫄깃한 조개속살이 입안 가득 푸른 바다를 펼쳐 놓는다. 술안주로 단연 최고다. 찜을 다 먹고 볶음밥을 즐기거나 칼국수 사리를 맛보는 것도 별미다.

행복조개찜 조성호(41) 대표는 "포장마차 메뉴에서 3단 찜통을 이용한 조개찜을 착안, 손님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게이름을 정한 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개류를 여름에 기피하지만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건강음식 조개로 더위에 지친 심신에 기운을 복돋아주는 것은 어떨까? (※서구 둔산동 1101번지 1층)

△조개찜 大 4만9000원·中 3만9000원·小 2만9000원 △조개추가 1만5000원 △전복추가 1만5000원 △관자무침 1만5000원 △볶음밥 2000원 △칼국수사리 2000원 △라면사리 1000원 ☎042(488)2924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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