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개축 과정 발암물질 자재사용·부실시공 논란 성도들 진상규명 - 정상시공 대립 … 쌍방 고소도

[부여] 부여J성결교회 일부 성도들이 교회 증·개축 과정에서 부실 및 비리 의혹이 있다면서 진실규명을 외치고 거리로 나섰다.

J성결교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월부터 2012년 9월까지 42억5000만원(VAT별도)의 예산을 투입 교회 증·개축을 하였으며, 시공은 L건설이, 감리는 H설계사에서 맡았다.

그러나 일부 성도들은 교회 증·개축을 하는 과정에서 설계와는 달리 일부 자재가 바뀌고 부실시공도 확인되어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하자보수 공사를 요구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들은 하자보수 공사에 앞장서야 할 교회와 당회가 오히려 이를 감추려 하고 있다면서 건축비리의혹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정의택 장로)를 구성하고 건축비리 의혹 제기와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거리시위에 나섰다.

J성결교회 건축비리의혹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인 정의택 장로는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 증·개축을 하는 과정에서 설계와는 달리 일부 자재가 바뀌어 시공되었다"며 "부실시공이 확인되어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당회에서는 오히려 이를 감추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당시에는 압축법 보온판으로 설계되었는데 예산절감 차원에서 교회와 합의하에 시공됐다고는 하나 아토피를 유발하고 발암의심물질인 유리섬유를 제대로 포장도 안된 것을 사용해 성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뻘층이어서 164개의 마이크로파일 기초 보강시설이 설계되었음에도 실제로는 절반가량 밖에 사용하지 않아 성도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진상규명위원회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며 "재시공을 요구하는 성도들의 의견을 당회측이 묵살하고 건축관련 서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타인견적으로 추산한 결과를 토대로 10억원 가량의 건축 비리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건축당시 건축위원장을 맡았던 당회 조창호 장로는 "진상규명위원회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유리섬유는 석면과 다른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국내 굴지의 회사제품을 사용 해 시공하였고, 마이크로 파일은 설계도에 의해 정상적으로 시공 지난 2011년 검찰 입회하에 샘플 작업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들 양측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는 부분이 많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쌍방 간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어 교회 증·개축과정에서의 부실 및 비리의혹에 대한 향후 진상규명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남수 기자 han611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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