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천 지방부 옥천주재 skybell1910@daejonilbo.com
로드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생태통로와 안전 유도 울타리 등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 그동안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취한 조치는 가드레일을 높이거나 철조망 등을 설치 야생동물의 차도 진입을 막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신설되는 고속도로나 국도 일부 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유도울타리·생태통로가 설치되고 있지만 아직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아울러 운전자들의 방어운전도 필요하다. 야생동물 출몰지역에선 속도를 줄이고, 야생동물과 충돌시에는 뒤에 오는 차의 2차 사고를 생각해서라도 당국에 신고 하거나 운전자 스스로 죽은 동물을 도로 옆으로 치우는 등 최소한의 뒤처리를 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로드킬 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있지만 성과는 저조한 편이다. 또 환경부가 '생태통로 설치 및 관리지침', 국토부가 '친환경적인 도로건설 지침'을 만들었지만 강제력이 없고 권고수준에 머물러 잘 지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부 차원의 정확한 통계조사가 없는 것도 문제다.
우리도 이제 로드킬과 그로 인한 교통사고 및 인명피해 관련 정부차원의 정확한 통계를 내고 전문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다. 이는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동물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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