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참장군’

덥고 습한 날씨에 입맛을 잃기 쉬운 장마철, 참나무 향을 머금은 `명품 생선구이`로 손님들의 입맛을 공략하며 대전 식당가를 평정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대전 동구 성남동에 위치한 `참장군.` 참장군은 참나무 장작에 군 생선구이의 준말이다. 참나무로 직접 만든 참숯은 몸에 좋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뿜어내 항균효과와 독성 해소 등의 효능이 있다.

참나무 장작은 벌목현장에서 직접 공수한 통나무를 가공, 건조해 준비한다. 점장 김태형(36)씨가 이렇게 공급받은 참나무 장작을 직접 도끼를 이용해 가늘게 팬다.

이 집은 육질이 좋으면서도 일년 내내 맛의 변화가 없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사용한다. 세계 제일의 청정해역 `북대서양`에서 서서히 성장한 덕분에 맛이 좋고 오히려 국내산보다 가격이 더 비싸다고 귀띔한다. 어획 직후 영하 40도 이하로 급랭시켜 생물 상태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게 맛의 관건이라고. 불포화 지방산(DHA, EPA) 등 몸에 좋은 성분의 함유량도 높다.

해동시켜 깨끗하게 손질한 고등어 등 생선은 20분간 널어서 우선 물기를 제거한다. 생선구이의 맛은 역시 소금이 좌우한다. 전남 해남에서 공수한 3년이상 된 천일염을 사용해 24시간 숙성시키는 `염장` 작업을 한다. 염장시킨 생선은 참나무 장작을 때는 훈연실에서 1시간30분 동안 은은한 훈연으로 1차 초벌구이를 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초벌구이한 생선을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2차 직화구이를 해주면 담백한 생선구이로 재탄생. 상차림해 나온 생선구이의 겉은 바삭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한마디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뽀얀 속살의 유혹에 눈부터 즐거워지며 입안에 군침이 고이고 젓가락이 자꾸만 이끌린다.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 위에 잘 구워진 고기구이 한 점 올려 먹으면 더위에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 말그대로 `보약`이 따로 없을 정도.

소금구이가 조금 심심한 식객들을 위해 매콤한 맛으로 구미를 당기는 `양념 생선구이`도 있다. 특별한 노하우로 직접 제조한 양념장을 담백한 생선구이 위에 발라준다. 양념 생선구이는 매콤한 맛에 이만한 밥도둑이 따로 없다.

묵은지 고등어찜도 인기 메뉴. 3년간 묵은 김치에 고춧가루와 마늘, 비밀육수와 함께 고등어를 넣어 팔팔 끓여준다. 매콤하게 양념이 밴 고등어와 묵은 김치를 함께 즐기면 입안에 착착 감기는 맛으로 "그래 바로 이거야"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김치의 새콤한 맛과 고등어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려져 그야말로 일품 중에 일품이다.

한선희(60) `참장군` 대표는 "수년간 연구끝에 차별화된 구이 비법을 개발, 청정바다에서 잡아올린 고등어 등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조리,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장 가능. (※동구 성남동 503-1번지)

△고등어구이(1인분) 6000원 △삼치구이(1인분) 6000원 △고등어양념구이(1인분) 7000원 △삼치양념구이(1인분) 7000원 △묵은지고등어찜(1인분:2인분 이상 주문가능) 7000원 △동태 알탕(1인분:2인분 이상 주문가능) 7000원 △생선추가 4000원 ☎042(636)9289.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지형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