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바이올린 연주에 녹인 순정 아티스트 나세르알리 칸, 자신이 아끼는 바이올린이 부서지자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죽기로 결심한다. 아내의 눈물 어린 호소도, 마당을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그의 마음을 결코 바꾸지 못하고 시간은 하루하루 흘러간다. 첫사랑의 추억에 젖어 며칠 밤을 보낸 그는 여섯 번째 날, 저승사자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영화는 사신(死神)이 그의 목숨을 거둬가기까지 일주일 동안 그가 침대 속에서 반추하는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몽환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 예술가의 비애를 독특하고 환상적인 아라비안나이트 풍의 화면에 담아 샹송과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녹여낸 기발한 작품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기법이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삶은 곧 예술이고 예술의 완성은 사랑이라는 말을 증명해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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