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인사이드 미', '제노바' 등을 통해 이미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영국 출신 감독 마이클 윈터버텀의 신작 '에브리데이'가 관객들을 찾는다.

이 영화는 2013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꼭 봐야할 영화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마약밀수로 5년간 수감된 이안의 아내 카렌은 어린 4명의 아이들이 아빠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교도소까지 달려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내던 카렌은 4남매를 홀로 키우며 남편과 아빠의 부재로 힘겨움을 느끼고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아버지가 부재한 가족의 일상을 5년 동안 담담하게 따라가는 영화는 주인공들의 절박한 마음을 에피소드로 말하지 않고 그저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아 계속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감독은 이와 같은 사실감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친남매인 4남매를 한꺼번에 캐스팅했다.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반복적인 일상과 많지 않은 대화의 틈새를 감독은 사계절의 변화가 담긴 아름다운 풍경과 마이클 니만의 가슴을 울리는 음악으로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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