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려운 환경을 딛고 소방관이 된 20대 여성이 자신의 생일 날 고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남자 상사가 술 자리를 강요했기 때문에 자살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체널 에이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7일 대전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이 몸을 던졌습니다.

인근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26살 A소방사였습니다.

투신자살한 이유를 알 수 있는 유서나 문자메시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족과 소방서의 일부 동료들은 최근 ‘직장 상사인 B씨의 술자리 강요’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B씨가 최근 석달 동안 술자리에 참석하라고 여러번 강요했고 이 때문에 A씨가 괴로워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B씨는 딱 한 번 술자리를 했을 뿐이며 강요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 B씨/A씨의 상관]

“그렇다고 제가 그 직원을 스토커 식으로 만날 술 먹자고 한 것도 없고, 그 뒤로는 술을 같이 마신 적도 없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전화 녹취 : 경찰관계자]

“현재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것이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단정 짓기는 어려운 실정이고요. 추가로 좀 더 확인해볼 예정이고요”

2010년에 임용돼 화재진압 업무를 맡아온 A소방사는 평소 활달한 성격이었고 최근엔 휴학했던 대학에 복학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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