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외국어 특기자전형·입학사정관제

많은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매우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만족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불합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반대로 서울 상위권 대학 중에서도 수시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을 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최저학력기준을 미 적용하는 전형 중 본인과 적합성이 맞아 떨어지는 전형을 찾아서 준비한다면 수능 성적과 상관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2014학년도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을 찾아보자.

◇입학사정관 전형, 수능 최저 적용하지 않지만 단기 준비는 어려워=입학사정관제(이하 입사제)의 경우 상위권 일부 대학 등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입사제는 각 대학별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과 해당 모집단위와의 전공적합성의 깊이를 판단하기 때문에 단기간의 준비로는 지원이 쉽지 않다. 따라서 입사제 전형을 준비 시 구체적인 활동 실적이나 특별한 재능 등을 지니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건국대 KU 자기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동국대 DoDream, 서강대 자기추천, 한국외대 HUFS 글로벌인재 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1단계 관련 서류를 통해 2-5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면접 또는 사정관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순수 입사제 전형이다. 입사제 전형 중 학생부 성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도 있는데, 건국대 KU 기회균등, 경희대 학교생활충실자, 동국대 사회기여 및 배려자, 중앙대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등이 그러하다. 1단계 에서 학생부 성적으로만 일정 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불리하다면 지원 여부를 고민해 봐야 한다.

◇특기자 전형,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 적용하지 않아=특기자 전형에는 크게 공인어학성적을 반영하는 외국어 특기자 전형과 수험생의 수학/ 과학 분야의 우수성을 판단해 선발하는 과학 우수인재 전형 등이 있다. 건국대 국제화(외국어특기자), 동국대 전공재능우수자(어학), 성균관대 인문계 특기자, 이화여대 어학우수자, 한국외대 글로벌리더(영어, 외국어), 한양대 글로벌한양 전형 등은 공인어학성적과 면접 및 에세이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공인어학성적의 경우 최종합격자 성적이 모집요강 지원 기준보다 매우 높은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지원 시 전년도 결과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학/ 과학 분야에 대한 활동 및 실적이 있거나 올림피아드 수상이 있는 학생이라면 과학 우수 인재 전향에 지원해 볼 수 있다. 경희대 글로벌과학인재, 서강대 알바트로스, 성균관대 자연계 특기자 및 과학 인재, 중앙대 과학 인재, 한양대 한양우수과학인 및 재능우수자(발명) 전형은 실적에 대한 평가와 수학/ 과학 분야의 사고력 평가 및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별 전형에 따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최저 등급을 만족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6월 모의평가 등을 통해 등급 예상 후 수시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의 경우 허수 지원이 거의 없어 실제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모집요강의 평가 기준 및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확인해 본인의 위치를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도움말: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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