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男 이재식·女 류승화씨, 30대 젊은 패기로 정상

 26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류관순열사 순국 93주년 기념 '제10회 류관순 평화마라톤대회' 5km코스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순국선열 발자취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달리고 있다.  특별취재반
26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류관순열사 순국 93주년 기념 '제10회 류관순 평화마라톤대회' 5km코스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순국선열 발자취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달리고 있다. 특별취재반
5월의 녹음아래 펼쳐진 제10회 류관순 평화마라톤대회는 젊은 마라토너들의 패기가 대회를 제패했다.

하프 코스에 출전한 이재식(32)씨는 1시간 15분 53초 11의 기록으로 남자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5㎞에 참가해 우승을 두번이나 거머쥐었다. 이씨의 최종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고 한다.

하프 코스 여자 부문 1위는 류승화(36)씨로 1시간 29분 16초 70을 기록했다. 1시간 37분 02초 60으로 2위를 차지한 참가자와 10초 이상 차이를 벌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0㎞ 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김종철(39)씨가 1위로 테이프를 끊었다. 35분 27초 79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그는 2005년부터 풀코스를 20번이나 완주한 철인이자 마라톤 예찬론자다. 마라톤이 생활의 활력소라고 하는 그는 내년에는 류관순 평화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구간별 우승자 중 유일하게 40대인 여성도 있다. 10㎞ 코스 여자 부문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이연숙(42)씨. 40분 16초 95로 2위보다 1분 이상 앞선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일 퇴근 후 1시간씩 조깅을 통해 체력을 기르며 풀코스를 13번이나 완주했다. 이씨는 체력을 기르고 자신감도 불어넣어주는 것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한다.

5㎞ 코스 남자 부문에서는 현역 부사관이 우승을 차지했다. 충북 증평 13공수특전여단 소속인 송병석(25) 중사는 휴가 중 대회에 참석해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군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송 중사는 매일 10㎞ 이상 연병장을 돌며 체력을 단련했다. 그래서 인지 5㎞에 출전했지만 힘든 모습보다는 여유로움이 넘쳐났다. 송 중사는 철인 3종 대회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5㎞ 코스 여자 부문에서는 대구에서 온 이현경(31)씨가 1위를 차지했다. 처녀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쥔 이씨는 "우승 후보자들이 많이 뛰지 않아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아버지가 데려다 주지만 이번 대회는 거리가 멀어서 회사동료들과 함께 왔다고 한다. 특별취재반

대회 전적

◇하프코스 △남자 ①이재식(1시간 15분 53초) ②서건철(1시간 16분 49초) ③이지원(1시간 18분 03초) ④윤삼훈(1시간 20분 18초) ⑤사종식(1시간 23분 30초) ⑥김문욱(1시간 24분 37초) △여자 ①류승화(1시간 29분 16초) ②김화영(1시간 37분 02초) ③박진숙(1시간 43분 45초) ④이윤주(1시간 50분 19초) ⑤강미화(1시간 51분 24초) ⑥전정자(1시간 51분 25초)

◇10㎞코스 △남자 ①김종철(35분 27초) ②조명호(35분 38초) ③박효석(35분 40초) ④김종문(36분 20초) ⑤강두희(36분 45초) ⑥홍태선(36분 48초) △여자 ①이연숙(40분 16초) ②손호경(41분 21초) ③정기영(43분 27초) ④최정희(43분 55초) ⑤윤옥남(44분 15초) ⑥백지윤(45분 1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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