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000여 마라토너 참가 레이스 펼쳐 푸짐한 먹거리·기념품 등 즐거움 배가

류관순 평화마라톤 대회가 전국 유일의 나라사랑 축제로 위상과 명성을 더욱 굳혔다. 26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류관순 평화마라톤대회는 무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의 8000여 건각들이 류관순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평화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 개막을 알리는 첫 총성이 울린 오전 9시 주무대가 마련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앞마당은 마라토너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다. 며칠간 지속된 이상고온현상은 한풀 꺾였지만 참가 선수들의 나라사랑 열기로 대회장은 한여름 마냥 뜨거웠다. 몸풀기를 마친 선수들은 출발 신호와 함께 일제히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애국열사들의 충혼이 깃든 민족 성지 독립기념관을 휘감아 나서 창의 인재의 요람인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올해로 개교 100년을 맞는 유구한 역사의 목천초, 임시정부를 이끈 석오 이동녕 선생 생가가 건너 보이는 천변 등을 따라 서로를 격려하고 달리며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봉사자와 가족들의 환호 속에 푸짐한 먹거리와 기념품이 반겼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천안지구협의회(회장 김선길) 회원들이 밤새 준비한 잔치 국수는 레이스로 지친 선수들의 허기를 달래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류관순 열사가 낳고 자란 천안 병천의 특산품인 순대는 별미를 제공했다. 대형 김치냉장고부터 각종 건강식품, 벤처·유망기업들의 제품까지 풍성한 기념품들도 1000여 명에게 대회 참가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10회째를 거듭하며 애국정신을 기치로 나라사랑 축제의 전국적 상징성을 공고히 한 이번 마라톤대회는 가족 축제로도 손색이 없었다. 선수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은 가족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 망언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며 자녀들과 산 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 안전을 위해 뙤약볕에 구슬땀을 흘린 천안동남경찰서 소속 60여 명의 경찰관과 대회 진행과 정리를 도운 천안중앙고, 쌍용고, 청수고 등 200여 명 학생 자원봉사자들도 평화축전으로 마라톤대회 성공에 기여 했다. 특별취재반

■ 특별취재반

△반장=구재숙 천안아산취재본부장 △반원=이찬선 차장, 윤평호 기자, 황진현 기자, 인상준 기자 △사진=장길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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