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맛집- 대전 '대관령 황태 해장국'

명태를 야외에서 얼리고 녹이는 작업을 반복해 얻어낸 것이 황태다. 황태 하나로 구이, 찜, 해장국, 칼국수, 전골, 냉면 등 각종 명품음식들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대전 서구 둔산동 하히호 호텔 인근에 위치한 `대관령 황태 해장국`. 저지방 식품인 황태는 칼슘과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노폐물 제거 효과도 탁월하다. 또한 비타민,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알코올 해독 속도도 빠른게 특징이다. 몸의 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

이 집은 강원도 대관령 황태덕장에서 황태를 공급받아 특별한 조리 노하우로 정성 가득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황태해장국`은 황태로 만든 육수에 콩나물, 계란, 파, 양파 등을 넣어 조리한다.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며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춘 후 청양고추와 부추무침을 넣어 곁들여 먹으면 칼칼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황태냉면`은 부드러운 면발에 부드럽게 씹히는 황태의 특별한 맛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 집 냉면의 맛은 면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황태를 갈아넣어 반죽을 한 뒤 면을 뽑아내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입 안에 넣는 순간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 냉면에 얹혀나오는 황태도 씹는 맛이 적당히 부드러워 한층 맛깔스럽다. 육수는 사골과 황태를 넣고 6시간이상 푹 고아내는데 시원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황태낙지전골`은 황태 등 천연 재료를 넣어 12시간 동안 끓여 만든 육수를 이용해 조리한다. 여기에 연한 두부와 황태, 꽃게, 바지락살, 큼지막한 낙지 등 갖가지 해물을 넣어 깔끔하면서도 시원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그 맛에 취해 먹다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밥 한 그릇은 금세 뚝딱 해치우게 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황태살 맛도 특별하긴 마찬가지, `뜨근뜨근` 개운한 국물에 속이 확 풀린다. `황태칼국수`는 다른 집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보인다. 역시 황태를 기본으로 만든 육수에 신선한 바지락살, 새우, 각종 버섯도 푸짐하게 함께 나온다. 황태의 담백한 맛과 다른 해물의 시원하고 맑은 맛이 조화를 이룬다. 고추장, 들기름 등 12가지 재료로 만든 특제양념을 발라 손님상에 나오는 `황태구이`는 매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황태살이 환상의 궁합을 이뤄 자꾸만 젓가락이 이끌려 나간다. 특별한 노하우로 만든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고, 텁텁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맛이 입맛을 한껏 돋운다. `황태찜`은 콩나물 등 신선한 채소와 황태가 한가득 들어가 아삭아삭 감칠맛을 더한다. 양념이 잘 배인 황태살의 쫄깃쫄깃하면서 매콤한 맛이 시원한 콩나물과 잘 어우러지며 입 안 가득 푸른 바다를 펼쳐놓는다. 이만한 술안주가 없을 정도다.

박희택(50) 대표는 "손님 우선주의, 청결함, 신선한 식재료 사용의 원칙을 지키며 최고의 맛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오전 9시-밤 10시. ☎042(486)2111 (※서구 둔산동 921번지 주은리더스텔 2층) △황태해장국 7000원 △황태냉면 6000원 △황태칼국수 7000원 △황태구이 2만5000원 △황태찜 中 3만원·大 4만원 △황태낙지전골 中 3만5000원·大 4만5000원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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